배재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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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펜젤러 선교사님이 이 땅의 복음 전파와 근대교육의 큰 뜻을 안고 1885년 4월 제물포 항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우리 배재는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는 공존의 교훈을 가슴에 품고 근대 교육 발전과 미래 교육 개척의 앞자리에서 늘 자랑스럽고 당당한 길을 걸어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세계는 새로운 차원의 변화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은 빠르게 발전하며 인류의 삶을 바꾸어 가고 있습니다. 기후, 환경, 전쟁, 팬데믹, 식량, 불평등 등의 사회적 문제역시 계속해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런 중에도 개인의 존엄성과 더불어 공동체의 가치를 함께 지켜야 하는 과제 또한 안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 무엇보다 교육이 중요한 시대를 우리는 마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시대사적 변혁기에 우리 배재대학은 아펜젤러 선교사님의 정신을 이어받은 ‘피노베이션(PINNOVATION)’의 가치를 내걸고 다시 한 번 도약하고자 합니다. ‘피노베이션’, 즉 ‘배재 혁신’이란, 한쪽 발은 단단히 땅에 디뎌 배재 정신을 이어나가고, 다른 한쪽 발은 시대와 사회에 맞춰 끊임없이 움직임으로써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것입니다. 배재 구성원들이, 단단히 디딘 발은 흔들리지 않게 지탱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발은 더욱 빠르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배재대학은 혁신적 미래교육을 실현하고 배재브랜드를 확립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배재대학은 배재 정체성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전공교육, 혁신적인 융합교육, 보편타당한 교양교육을 조화롭게 실시하여 자긍, 자존, 자립의 인재를 양성해 갈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현장 중심 산학교육이 가능한 공간을 구축하고, 세상에 쓸모 있는 학문과 기술을 가르칠 것입니다. 또한 최첨단 학습 시스템을 마련하여 세계인이 공부하는 글로벌 대학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를 통해 배재학당 최초의 근대교육 정신이 배재대학교에서 최고의 미래교육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총장인 저는 아펜젤러 선교사가 이 땅의 사람들을 섬겼던 그 마음으로 배재와 배재의 구성원을 섬길 것입니다. 배재의 구성원들이 배재의 터전에서 자유롭게 꿈을 꾸고 자신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지금, 배재가 우리의 자긍이 되고, 우리가 배재의 자긍이 되는 순간을 꿈꿉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배재의 길을 배재구성원 모두와 함께 굳건히 개척해 나가겠습니다.
이 길에 힘과 지혜를 보태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